안녕하세요. 오늘은 부쩍 추워져 아이들 등원 시간에  얇은 패딩을 꺼내 입혔습니다. 이웃님들도 건강 조심하고 계시죠?


오늘은 스트레스받을 때 생각나는 주꾸미 볶음을 소개해드릴게요. 제가 자주 다니던 주꾸미 집도 있지만  덜 매운 곳을 먼저 소개해드리고 싶네요.

결혼 전 저는 불닭도 잘 먹고, 매운 통족도 좋아하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아이 셋을 낳고 모유 수유하다 보니 매운 음식을 안 먹었어요.

덕분에 그동안 쌓았던 내공을 모두 잃어버렸네요. 지금은 조금 매운 오이 고추만 먹어도 콧물이 줄줄. 김치찌개도 덜 맵게 먹으면서도 헥헥거린답니다.

매운 것을 먹고 싶지만, 매운 것을 즐길 수 없는 맵찔이입니다.🤣


그런 와중에 찾게 된 가게입니다. 평소 다니던 곳보다 확실히 덜 매워서 편안하게 먹을 수 있었어요.




🍽 해가연


주소: 세종 나성로 96 4층 412호 413호
(어반 건물 4층)

전화번호: 044-999-4495

영업시간: 매주 월요일 정기휴무
AM 11:00 ~ PM 8:30
(마지막 주문 PM 8:00)
브레이크 타임 PM 2:00~ PM 5:00

메뉴





그리고 여기가 좋았던 이유는 세트 메뉴에 아이가 먹을 만한 음식이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이 날 저희 부부는 첫째 아이를 데리고 늦은 점심을 먹으러 갔습니다.

직화 주꾸미 세트 2인을 주문했습니다.

직화 주꾸미 세트에는
주꾸미 볶음, 고르곤졸라 피자, 샐러드, 도토리묵사발, 밥, 기본찬 구성으로 되어있습니다.


매운 것을 전혀 먹지 못하는 9살 첫째(학교에서 점심 먹고 왔음)에겐 샐러드와 고르곤졸라 피자를 줬습니다. 이상하게 분명히 학교에서 밥을 먹고 오는데... 집에 오면 배가 고프다네요. (얼마나 조금 먹고 오는 걸까요?🤣🤣)


고르곤졸라 피자와 꿀
양상추 샐러드


샐러드 야채를 좋아하는 아이가 특히 좋아했던 샐러드입니다. 제가 먹어보니 발사믹 소스인지 살짝 새콤합니다.

저는 오리엔탈 드레싱을 더 좋아해서 제 입엔 맞지 않더라고요. 아이가 잘 먹으니 기쁜 마음 <?>으로 양보합니다. 😆 아이가 피자와 샐러드를 맛있게 먹을 때 남편과 저는 주꾸미 볶음을 먹어야겠습니다.



조명이 있어서 그런가 유독 붉은색이라 매울까 움찔했습니다.😂 매운 것을 먹기 전에 도토리묵사발을 가져다 놓고 먹습니다. (남편은 안 좋아함.)


다들 아시죠? 맵다고 물을 마시거나 묵사발의 국물을 마시면 더 맵다는 사실요. 매운 음식을 먹을 때 팁을 드리면 매울 땐 우유를 입에 머금고 있으면 좋아요. 고춧가루에 들어있는 캡사이신 성분을 우유의 카제인 성분이 씻어준답니다. (그렇다고 벌컥벌컥 마시진 마세요. ^^)

도토리묵사발도 매운 음식을 먹기 전에 미리 많이 먹어둡니다. 혀가 얼얼해지기 전에 맛을 느껴야죠.😊


남편은 안 좋아하는 묵사발 제가 한 대접 다 먹었습니다.


이제 기본찬을 볼까요? 보통 주꾸미 볶음 기본찬은 비벼먹을 때 넣을 수 있는 슴슴한 맛의 반찬입니다.
콩나물과 무생채가 있었어요.
(보통은 김가루도 함께 오죠. 근데 여긴 없네요?)


대신 깻잎이 왔습니다. 주꾸미 볶음 한 점을 깻잎에 싸 먹으니 향긋합니다.



밥을 비비기 전에 주꾸미 한 점을 먹어봅니다. 불맛이 나고 많이 맵지 않네요. 맵 찔이도 자신감을 얻고 비빔밥을 만들어봅니다.



빨갛게 잘 비벼졌네요. 저보다 매운 음식을 더 못 드신다면 한 가지 팁을 드릴게요. 참기름을 좋아하시는 분은 참기름을 약간 넣으시면 덜 맵게 느껴집니다.
저는 들기름을 더 좋아하는 사람이라 넣지 않았지만 맵기가 괜찮았어요.



매운 음식을 못 먹는 분도 도전할 수 있는 주꾸미 집이라 좋았습니다.
푸짐한 주꾸미를  원하시는 분들은 양이 적을 수 있어요.



다음번에는 훨씬 더 매운 주꾸미 집도 소개해드릴게요. 저처럼 맵찔이 분들은... 손수건이나 휴지를 잘 챙기세요. (콧물 줄줄 납니다.)


그럼 맛있는 음식을 먹고 더 건강해지시길 바라며.
^^내일 더 좋은 포스팅으로 돌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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